댁들이 게 맛을 아슈?

꽃게 살에는 내장과 알이 가장 맛난 소스다.

꽃게찜이야말로 일품요리로 딱!이다.

레시피도 양념장도 필요 없이 재료만 잘 고르면 된다.

봄 꽃게는 게장 담그는 암게이고 가을 꽃게는 쪄먹는 수게.

정말, 껍질은 얇고 통통한 살에 알이 적당히 배긴 것이 오, 그 야들야들하고 달큰한 맛이라니!

찜용 꽃게는 무조건 큰 것이 갑이다. 물론 클수록 가격이 비싸다.

집중해서 온 몸을 바쳐 부수고 파고 쪽쪽 빨아 먹고 나서 꽃게탕으로 입가심하면 게 요리 코스 완성.

게찜은 일단 비주얼로 탄성을 자아낸다. 손님상이면 게 발라먹는 도구를 준비하는 센스!

♣ 꽃게 손질 _ 집게발은 가위로 잘라낸다

1. 찜을 하려면 냉동하지 않은 싱싱한 활게를 사야 한다. 톱밥에서 겨우 살아 있는 게는 되도록 사지 말 것. 얼음에 채워두었고 건드리면 움직이는 정도가 딱 좋다.
2. 흐르는 물에서 칫솔로 등딱지와 배를 깨끗이 씻는다. 이대로 통째로 찜솥에 올리면 된다.
3. 탕으로 끓일 것은 등딱지를 떼어낸다. 아가미는 버리고 내장과 알은 깨끗이 떼어내어 몸통 부분과 함께 끓여야 국물이 더 진해진다. 탕에 넣을 몸통의 다리는 끝 부분을 잘라낸다. 그 틈으로 맛이 우러나오고 게를 발라 먹을 때도 편하다.

배딱지를 떼어낸 다음, 이어서 등딱지를 떼어내면 된다.

 

배가 위를 보도록 올린다. 배딱지를 보고 암수 구별을 하는 건 아시죠? 이건 암게. 검은색이 덜하고 갸름한 것은 수게.

♣ 배가 위를 보도록 찜통에 올리고 20분 정도 찐다

1. 찜통에 배가 위로 가게끔 놓는다. 그래야 맛있는 내장 국물이 빠져 나오지 않는다. 물에다 된장 한 숟갈과 소주 반 컵 정도를 넣어주면 비린내를 잡아주어 더 좋지만 맹물로 삶아도 게만 싱싱하면 뭐 문제없다.
2. 조금 센 불에 20분 이상, 한 마리가 400g이 넘는 큰 것은 25분 정도 삶는다. 게찜은 이것으로 완성, 약간 짭쪼름한 내장과 알이 소스 역할을 하므로 그냥 잘 발라 먹으면 된다.

♣ 꽃게탕 재료와 만드는 법

1. 꽃게는 된장과 궁합이 맞다. 활게는 맛이 진하게 우러나므로 특별히 육수 낼 필요 없이 무우를 썰어 넣고 된장으로 간을 한다. 알싸한 맛을 원한다면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넣는다. 그 외 마늘 다진 것과 양파, 호박 정도만 있으면 된다.
2. 꽃게 두 마리(중간 크기로 500g 정도)라면 물 3컵 정도를 붓고 무를 저미듯이 썰어 10조각 정도 넣고 된장을 한 숟가락 넣는다. 3~4분 정도 끓인 후 토막낸 게를 투하, 센 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 게는 푹 끓여야 맛있다. 간을 보고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마무리 한 다음, 매콤하길 원하면 이때 고춧가루를 티스푼 하나 정도 넣는다. 양파와 호박도 같이 넣고 5분 정도 더 끓이면 된다. 쑥갓이나 홍고추, 풋고추 등 색 좋고 향이 나는 채소가 있으면 불을 끄기 2~3분 전에 올려도 좋다. 그리고 맛나게 게도 발라먹고 국물도 먹고 하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