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제철인 낙지요리 한번 해보아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제철인 낙지.
다리가 통통하고 쫄깃한 산낙지는 뭘 해먹어도 좋다. 그냥 날 것으로도 먹고, 살짝 익혀 숙회로도 먹고, 호박이나 버섯을 넣고 연포탕을 끓여도 좋다. 삼식씨는 작은 것을 몇 마리 골라서 애피타이저 회로 먹어주시고 주 요리는 매콤한 낙지볶음으로. ^^
낙지볶음의 관건은 물기가 나오지 않게 재빠르게 볶아내는 것. 술집에 가면 양파와 대파를 살짝 익혀 식감 좋게 만든 안주용 낙지볶음이 나오는데, 집에서 반찬으로 할 때는 야채를 익도록 볶아서 양념 맛이 잘 배어들게 하면 보기는 덜 예쁘지만 감칠맛은 더 있다. 어떻게 하든 낙지볶음은 센 불에 볶아 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감자, 당근, 양파, 대파 정도가 낙지볶음에 어울리는 채소인데 오늘의 냉장고에는 감자, 대파가 없다. 대신 양파와 당근을 넉넉히 넣고, 청양고추는 고명처럼 한 개 살짝. 마늘은 필수.
그럼 시작해볼까요?
♣ 재료 손질
싱싱한 산낙지는 굳이 내장을 떼지 않아도 머리통은 푹 익혀 먹고 다리로 요리를 하면 알차다. 낙지 내장에 중금속이 있다는 말도 있으니 찜찜하다면 머리를 뒤집어 내장과 눈을 떼고 다리 사이에 있는 입도 떼어낸다. 소금으로 흡반의 먹을 떼어내면 깨끗하지만 질겨질 수도 있으므로 밀가루를 조금 뿌려 씻는 게 좋다. 볶음을 할 낙지는 생으로 자르지 말고 살짝 익힌 후에 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 양념장 만들기
낙지 큰 것 4마리에 맞는 기본양념은 고추장 2큰술과 고춧가루 2큰술, 매실액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이면 된다. 비릿한 맛을 잡고 개운한 맛을 내기 위해 마늘은 넉넉히 넣을 것. 입맛에 따라 매운 맛을 가감하는데, 고추장을 덜 넣고 고춧가루를 많이 넣는다면 간장으로 짠 맛을 조절하도록 한다. 양념장은 간이 잘 배도록 볶음하기 30분 전쯤에 미리 만들어둔다.
♣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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