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바르셀로나에 장 질환으로 고통받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마치 슬픈 동화의 첫 구절 같은 이 이야기는 세계적인 유제품 회사 다논이 세계 최초로 요거트를 제품화한 계기가 된다. 1919년은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식료품 부족으로 대부분의 유럽인이 고통받던 시기였다. 그리스 출신의 의사였던 아이작 카라소는 고향인 스페인의 바로셀로나로 돌아와 위생 불량으로 아이들이 장 질환에 걸려 고통받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방법을 모색하던 그는 그리스와 같은 발칸반도 국가에서는 즐겨 먹지만 스페인에서는 생소한 요거트를 떠올리게 되었고, 요거트를 용기에 담아 약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100여 년의 발효 과학 역사를 지닌 세계 1위 유제품 기업, 다논의 시작이다.
100여 년 전 요거트가 처음 시판되었던 목적이 장 질환 치료였던 것처럼, 요거트 하면 대부분 장 건강과 관련된 효능을 떠올린다. 하지만 요거트는 그리 단순한 식품이 아니다. 예전에는 대장이 변을 만들어 내보내는 배설기관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인체 면역 세포의 70%가 존재하는 중요한 면역 기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즉, 대장이 건강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어떤 병이라도 걸릴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장은 몸의 건강만 좌우하는 것이 아니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뇌보다 장에서 더 많이 나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장이 건강해야 행복감도 느낀다는 것이다. 요거트에 풍부한 칼슘 성분이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으니, 요거트야말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요거트가 몸과 마음의 힐링 푸드가 될 수 있는 것은 요거트에 다량 함유된 몸에 좋은 미생물인 프로바이오틱스가 장내 환경을 개선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밝혀진 프로바이오틱스 종류는 수도 없이 많다. 그렇다면 어떤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임상적 근거를 갖춘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인지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액티비아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매년 90억 컵이 판매되는 세계 1위의 유제품이다. 이것은 아이작 카라소가 100여 년 전 약국에서 최초로 요거트를 판매한 이후, 지속해온 다논의 오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오랜 연구 끝에 다논은 4천여 종의 유산균 중 3,000여 단계의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20개국에서 특허 받은 비피더스 액티레귤라리스를 비롯, 기능성과 생존력이 검증된 5종의 유산균이 함유된 독특한 액티비아만의 유산균조합을 만들어 냈다. 현재도 다논 뉴트리시아 리서치센터에서는 140여 개국 9억 명이 소비하는 요거트 제품을 위해 균 선발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과 골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매일 1~2잔씩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은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는 등의 불편한 증상을 겪는다. 유당불내증은 우유의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나이가 들면 유당분해효소도 감소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런 경우, 우유가 아닌 요거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효소들이 유당을 분해해주기 때문이다. 단, 프로바이오틱스 함량이 높은 요거트를 먹어야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1인당 연간 30kg 정도의 요거트를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겨우 4.4kg을 먹고 있다. 게다가 프로바이오틱스를 한 번 먹는다고 모두 장속에 정착해 오랫동안 유익균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장 정착 능력이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해도 사람의 장속에 존재하는 고유한 장내 세균들처럼 오래 정착하기는 쉽지 않다. 몸 밖에서 들어온 프로바이오틱스는 4~5일이 지나면 대부분 장 밖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니 오랫동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먹어야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우리나라 20~35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양질의 요거트 섭취 후 변비 개선 효과가 있었는지 설문한 결과, 86.4%가 배변 활동이 나아졌다고 답했다. 좋은 균이 들어간 요거트를 먹는다면 2주 후부터는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꾸준한 섭취로 건강을 챙겨보자.
※ 이 기사는 <헤이데이> 30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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