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고액 자산가들을 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ELS(주가지수 연계증권)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부자들의 돈주머니가 향하는 ELS는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Q. ELS에 대한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① 투자 대상(기초자산)이 사전에 약속한 구간에서 움직이면 수익을 낼 수 있다.
② 기초자산은 주가지수, 주식 종목, 금리, 원자재 등 다양하다.
③ 가격이 움직이는 구간에 대한 약속은 각각의 상품마다 다양하게 설정된다.
④ 원금손실은 없다
정답 4번.
ELS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ELS 신규 발행액이 6조4000억원으로 2015년 7월 이후 월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5년 말 홍콩H지수(HSCEI)가 급락하면서 해당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했던 ELS는 원금손실 위험성이 커졌고, 이후 1년간 시장은 꽤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ELS는 사전에 ‘약속한’ 기준을 지키면 만기 때 원금과 제시한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그러나 만기 때 가격이 ‘약속 구간’을 벗어났다면 그만큼 원금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ELS의 매력은 이 ‘약속’이 매우 다양하다는 데 있다. 가령 기초자산 가격이 5% 오를 때 ELS의 수익은 연 10%가 날 수 있고, 반면 해당 주가가 -40% 하락해도 만기 때 연 7~8% 수익률을 받을 수도 있다. 요약하면, ‘주가가 올라도, 내려도 만기 때까지 처음 약속한 구간 안에서만 움직인다면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파악하면 된다.
Q. ‘ELS 조기상환’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은?
① ELS의 조기상환은 중요한 투자 매력이다.
② ELS는 무조건 만기까지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③ 조기상환 때 수익률은 제시된 연 수익률을 기준으로 해당 기간만큼 나눠야 한다.
④ 연 8% 수익률의 경우, 1년 6개월 만에 조기상환됐다면 총 12% 수익을 받는다.
정답 2번.
ELS는 ‘조기상환’이라는 구조가 있다. ELS도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등 만기가 있지만 조기상환은 만기 전 4개월 또는 6개월마다 평가를 해서 조기에 투자금을 준다. 이때도 사전에 정한 ‘약속’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유형은 조기상환형,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만기는 3년, 상환 주기는 6개월, 상환 조건은 95%(6개월), 90%(12개월), 85%(18개월/24개월/30개월), 65%(36개월)이며 조건 충족 시 연 8%(최대 24%)의 수익을 제공한다.’ 이 상품은 조기상환형 상품으로, 이 상품과 연계되는 주가인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이다. 기초자산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개별 종목이 될 수도 있다. ELS는 상환 조건이 중요하다. ‘95%(6개월), 90%(12개월), 85%(18개월/24개월/30개월), 65%(36개월)’의 의미는 첫 번째 6개월이 되는 날의 코스피200이 상품 발행 당시 주가의 95% 이상이면 조기상환된다는 뜻이다. 즉 6개월째 이 조건을 만족해 투자자가 조기상환을 하면 연 8%를 지급하기로 한 상품이어서 그 절반인 4%의 수익을 지급받고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첫 6개월에 가격이 6% 급락해서 조기상환이 안 됐다고 해도, 1년이 된 두 번째 조기상환 시점에 -8% 정도 하락으로 ‘최초 가격 대비 90%(12개월)’를 지켰다면 이때는 연 8% 수익을 조기상환 받고 계약이 종료된다. 또 상환 조건을 만족하면 연 8%씩 주는데, 만기가 3년이므로 최대 2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건 좋은 사례이고 현실에서는 약속 구간을 크게 벗어나는 상황도 자주 나온다. 예를 들어, 이 상품의 경우 3년 내 가격이 35% 넘게 떨어지지 않으면 연 8%(3년 기준 24%)의 수익을 준다고 했지만 가입 직후 지속해서 폭락해 3년 후 -50%의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 이때는 해당 손실분만큼 투자자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Q. ELS 투자 시 알아두어야 할 기본 지식 중 틀린 것은?
① ‘비과세 종합저축’에 ELS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② 월 지급식 ELS, 리자드 ELS 등 ELS 상품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③ 시장 전체 대상의 ‘지수형 ELS’보다 개별 종목 대상의 ‘종목형 ELS’가 더 안전하다.
④ 원금손실 가능성이 줄어들수록 제시 수익률은 떨어진다.
정답 3번.
최근 ELS는 다양하게 모습을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월 지급식 ELS’이다. 이 상품은 수익을 월 단위로 주면서 은퇴자들에게 유동성의 숨통을 트여주자는 취지다. 또한, 월마다 수익을 쪼개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에게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을 피해 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역시 ELS 상품이라 최초 약속된 구간을 벗어나면 손실이 발생한다. ‘리자드 ELS’도 마찬가지다. 이 상품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리자드, lizard)처럼 조기상환 기회를 추가로 부여한다. 보통 1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조기상환하는 ‘완화된’ 조건을 하나 더 부여해 ‘탈출(?)’할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또한 핵심은 ‘그 조건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당연히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ELS의 안정성이 높아진 건 맞다. 5~6년 전과는 달리 개별종목 ELS 대신 한국이나 유로, 미국 등 시장지수 ELS가 많아졌고, 기초자산 수는 적어졌다. 개별종목의 위험성보다는 시장 전체의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고,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져 손실 위험이 커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ELS는 가입 시점 당시 가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점도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 팁. ELS를 ‘비과세 종합저축’에 활용한다면 세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 ELS는 수익에 15.4%의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비과세 종합저축은 올해 만 63세 이상의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명의로 계좌 개설 시 원금 기준 1인당 5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 연령은 2015년 만 61세를 시작으로 매년 1세씩 상향 조정돼 2019년의 경우 만 65세가 된다. 이 비과세 종합저축은 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합한 모든 금융권에 적용되는데 은퇴자들은 ELS 정도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포진시키는 것도 현명한 대응이라 생각한다.
진화하는 크라우드 펀드 (0) | 2017.10.18 |
---|---|
토지도 금도 아닌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인기 (1) | 2017.10.18 |
정부 지원받아 월세 받아볼까? (0) | 2017.10.18 |
통장이나 카드 없이 돈 찾는 법 (0) | 2017.10.18 |
외화예금에 가입해볼까 (0) | 2017.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