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興利”의 현장, 역사의 증인 : 흥인지문(興仁之門)
도성은 타락산을 잘 타고 내려 오다가 그 산자락 마지막 장면에서 끊어져 버렸다. 이화여대 부속병원과 동대문 교회가 도성을 타고 앉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성이 끊어진 아래 길 가운데 흥인문―동대문이 종로, 왕산로, 율곡로, 흥인문로 네 길을 깔고 앉아 네거리 한 가운데 덩그라니 들어 앉아 있다. 동대문의 제 이름은 흥인문(興仁門)이다. 좀더 정확하게 현판을 따라 말하자면 흥인지문(興仁之門)이다. 흥인문이라고 하지 않고 흥인지문이라고 한 까닭은 그 좌우의 지세가 낮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산줄기 모양의 갈 지(之) 자를 하나 더 넣은 것이라고 한다. 인(仁)은 어짐, 사랑, 보살핌, 양육 등의 뜻을 함축하고 있는 유교의 중심 개념이다. 오행 사상에서 동쪽이 木이요, 계절로는 春이요, 오상(五常..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9.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