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사회학, 고구려의 남자
조선시대 선비들의 모자로 알려진 갓은 형태와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갓 하면 떠올리는 黑笠은 양반 남자들의 평상모로 많이 쓰였는데, 말총과 같은 고급재료로 만든 것은 값도 대단히 비싸 가난한 서생들은 살 엄두도 내지 못하였다. 가늘게 쪼갠 竹絲로 틀을 짜고 그 위에 베를 덮어 만든 흰 갓, 곧 백립은 평상시에도 사용되었으나 조선 예종 이후로는 상례 때에만 쓰였다. 황색초로 만든 황초립은 별감이 평상복 차림에 착용하던 모자이고, 댓개비로 성기게 짠 패랭이는 보부상이나 역졸들이 썼다. 조선시대에는 남자가 쓴 모자의 형태나 재료만으로도 신분이나 지위, 직업을 알 수 있었고, 재산의 다과도 짐작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모자가 신분, 지위의 상징으로 쓰이기는 고구려도 마찬가지였다. 고깔 모양의 모..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27.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