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탈출, 학병세대
학병세대란 일제강점기 지식인으로 학병(學兵)에 징집되어 일본군으로 참전했던 사람들을 말한다. 일제는 태평양전쟁에서 궁지에 몰리자 1943년부터 ‘조선인학도육군특별지원제도’라는 명목으로 조선 학생들을 동원했다. 윤치호는 이 지원제를 일본이 조선인을 동등한 국민으로 인정한 조치라며 적극 지지하였다. 갑신정변과 독립협회의 주역이었던 그는 미국 밴더빌트대학 유학중 백인인종주의에 상처받고 사회진화론자로 전환한다. 그는 이윽고 1890년 5월 18일 일기를 통해 ‘조선이 지금의 야만적 상태에 머무느니 차라리 문명국의 식민지가 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다다른다. 그를 필두로, 이광수, 김활란, 최남선, 모윤숙 등 조선의 지도자들은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황군에 복무하는 것은 조선민족의 영예’라며 출정을 권유했다. ..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20.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