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콩쥐팥쥐
유럽의 동화책에는 공주가 많이 나온다. 엄지공주, 백설공주,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아니, 신데렐라는 공주가 아니다. 신데렐라는 재투성이의 평민이다. 그런데 이 공주들이 함께 만나는 경우는 없다. 물론 요즘 만들어진 디즈니의 만화영화 쯤되면 간혹 둘 이상의 공주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전래동화에서는 찾기 어렵다. 공주들이 만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만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중세의 봉건적 장원경제는 자급자족적이었고, 그 자체가 하나의 완결성을 갖는 경제단위여서 장원간의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장원의 주인인 봉건영주의 딸 공주 역시 하나의 동화적 사건에서 최고의 미모와 지성을 가진 인물로 이야기의 정점에 서게 되고 다른 공주와 마주치지 않아도 사건의 전개에는 아무..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9.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