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산책] 다리의 애환
다리의 애환 1950년 12월 초 AP통신의 종군기자 막스 데스포는 대동강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찍었다. 북진하던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평양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12월 4일이었다. 유엔군은 운반할 수 없는 군수품과 보급품은 소각하고 탄약고와 유류저장고를 폭파한 뒤 대동강을 건너 임진강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중공군의 추격을 막으려고 대동강 철교를 폭파시켜 버렸다. 후퇴하던 데스포 일행이 대동강 철교에 이르렀을 때 수많은 피난민들이 철교에 올라 있었다. 그들은 한겨울의 대동강을 헤엄쳐 철교에 간신히 이른 다음 망가진 교각을 잡고서 생사의 곡예를 벌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물에 떨어져 죽었다. 이때 막스 데스포가 찍은 한 장 의 사진 「폭파된 대동강 철교」는 어떤 말보다 6.25전쟁의 참상을 극명하게..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5.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