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1910년 일본에게 나라를 먹히기 전까지는 섣달 25일부터 그믐까지를 세모(歲暮)라 하고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는 정초(正初)의 놀이를 하는 기간이었다. 이 20일간은 일년 중에서도 가장 경사롭고 즐거운 송구영신의 명절기간이어서 벼슬아치에서 장사꾼에 이르기까지 만사를 접어두고 친족이나 웃사람을 찾아다니며 덕담을 나누고 동기와 친구끼리 어울려 정월놀이를 즐겼다. 을미년(1896)에 양력을 쓰고 요일을 나누어 일요일을 휴무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관청은 휴일이란 게 따로 없었는데 이 기간만은 공식적인 휴무일이었다. 그래서 해마다 12월 25일에는 형조와 한성부의 당상관(堂上官)이 모여 회의를 열고 범죄의 사안이 경미한 자들을 석방하고 웬만한 경범은 잡아들이지 않고 주의를 주는 정도에서 끝내기로 합의를 보아 ..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9.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