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전날
과거 응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생에 걸친 사업이었다. 다행히 일찍이 문과에 급제한다면 수험생활도 일찍 끝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수십 년에 걸친 수험생활이 이어졌다. 그렇다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수험 준비에 몰두하며 지낸 것은 아니다. 젊은 시절에는 시험 준비에 보다 집중하였으나 어느 정도 실력과 경험이 쌓이면 틈틈이 대비를 하다가 시험 일정이 발표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돌입하였다. 따라서 실질적인 시험 준비는 시험 일정의 발표된 후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국가에서는 유생들이 일정에 맞추어 준비하고 응시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시험 날짜를 발표하였다. 3년마다 시행하는 식년시는 시험이 있는 해의 정월에 시험 일정을 발표하였다. 초시는 식년 전해 가을에, 회시와 전시는 식년 봄에 치렀..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20.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