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과 ‘몰락하는 왕국’
한 때 팔리는 책 중에 란 소설이 있었다. 그 작가인 이인화씨가 최근 박정희를 미화하는 소설을 써서 신문마다 광고가 한창이다. 의 배경은 정조독살설이다. 원래 정조독살설은 1800년 정조가 죽은 이후 영남 남인계열의 유림(儒林)에서는 널리 유포되어 있었다. 정조의 죽음은 노론(老論)일당의 독재체제를 완전히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고, 정조정권 아래에서 중앙정치세력으로 일부 명맥을 이어가던 남인(南人)의 중앙정권과의 단절을 가져왔다. 따라서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노론에 의한 정조독살설을 남인쪽 인물들이 당연하게 여기게 되었고 공개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문하 제자를 통해, 또는 가문의 후손을 통해 은밀히 전해져 내려왔다. 필자도 출신이 이 쪽이라 어릴 때 들은 적이 있다. 이 설이 공개화된 것은 60-70..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9.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