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도 민어아리랑②
민어는 예부터 상류층이 즐긴 고급요리다. 민어는 백성들과는 거리가 먼 생선이었다. 그런데 왜 백성 ‘민(民)’자를 붙여서 민어(民魚)라고 했을까? 1 민어탕은 임금님 수랏상 단골음식이었다. 조선시대 삼복 복달임으로 첫째 민어탕, 둘째 도미탕, 셋째 보신탕을 쳤다. 복날이 오면 양반은 민어탕을, 상놈은 시냇가에 모여 보신탕을 즐겼다. 민어탕은 단물 쩍쩍 오른 애호박, 아삭아삭 상큼한 미나리에 쑥갓, 팽이버섯, 뭉텅뭉텅 넣고 고추장을 풀어 끓인다. 참기름 등 강한 양념을 넣으면 고유 맛이 사라진다. 맛이 깊고 담백하다. 뜨거울 때 먹어야 노란 기름이 굳지 않아 시원한 느낌이 든다. 모락모락 김 자르르, 노란 기름 두둥둥! 염천고열에 그 깊고 시원한 맛, 장독대 새우수염 족두리꽃이 허허허 너털웃음 웃는다. 닻..
푸드스토리
2017. 10. 17.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