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산책] 밥과 솥
밥과 솥 부엌이 지금처럼 현대식으로 바뀌기 전에는 아궁이가 있는 부뚜막이 부엌의 가운데 자리를 차지했고, 그 아궁이에는 솥이 걸려 있었다. 가족의 먹거리가 이 부엌에서 나오고 주식인 밥이 솥에서 만들어지니 밥짓는 부녀자들의 부엌과 솥을 모심이 극진할 수밖에 없었다. 부엌일을 맡고 있던 부녀자는 새벽같이 일어나 밥을 하기 전에 정화수 한 주발을 떠 놓고 손을 부비며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에게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밥과 솥이 신앙으로까지 발전했던 것이다. 밥을 짓는 쌀은 ‘벼 열매의 껍질을 벗긴 알갱이’다. 벼과에 속한 식물은 20여 종이 있는데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재배되는 것은 오리자 사티바(oriza sativa)이다. 오리자 사티바는 크게 일본형과 인도형으로 나누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은 ..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5.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