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야기] 수도(首都), 그 다음 도시는?
[서울이야기] 수도(首都), 그 다음 도시는? 얼마 전 서울특별시장이 서울을 ‘서울특별시장’ 명의로 하나님께 봉헌해 버렸다. ‘서울’이라는 말이 본래 신시(神市)를 의미한다고 했으니 본래 신의 것을 신에게 되돌린다고 해서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이 도시가 애초 ‘시장의 하나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 기꺼이 외면한다면. 최근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 없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도시개조사업’조차도 그의 ‘순수한’ 종교적 열정에 말미암은 것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어도 좋으리라. 그런데 종교적 권위와 세속 권력은 흔히 융합되어 종국에 가서는 어느 것이 먼저이고 어느 것이 나중인지를 분간할 수 없게 된다. 아마 서울특별시장 자신도 자기 마음 속에 품은 것이 신심인지 욕심인지 구분하기 어..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3.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