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사진의 여명기
“구경가세 구경가세 동대문안 전기회사로 활동사진 구경가세. 전차표 한장이요 담배 빈 갑 10장이면 기기묘묘 구경이 다 있네” 1906년 『만세보』라는 신문에 실린 기사이다. 1906년 조선에 진출한 영미연초회사라는 담배회사는 당시 담배시장을 주도하던 일본인과의 경쟁의 한 방법으로 한미전기회사가 운영하던 동대문활동사진소와 손을 잡고 빈 담배갑을 가지고 오면 공짜로 영화를 보여 주었다. ‘올드골드’, ‘히어로’, ‘할로’ 등의 고급 담배는 빈 값 10장, ‘드럼헤드’나 ‘골드피시’같은 값싼 담배는 20장을 입장료로 대신 받았는데 호응이 대단했다. 전차를 운행하던 한미전기회사도 이를 본따 전차승차권을 가진 사람에게 영화를 구경시켜 주었던 것이다. 영화가 세계최초로 대중에게 상영된 것은 1895년 12월 28일..
지나간 것은 역사
2017. 10. 19. 14:56